제임스 조이스 소사이어티
The Joycean Society

도라 가르시아 Dora GARCIA
  • Belgium
  • 2013
  • 53min
  • HD
  • Color
글로벌 비전

시놉시스

30년이 넘도록 한 작가의 책을 읽는 모임이 있다. 언뜻 보아도 일흔이 넘어 보이는 노신사가 말한다. “그래도 저 가파른 계단을 처음 오를 땐 꽤나 건장했는데, 이제 너무 힘들구 만, 하긴 벌써 삼십 년째인데 말이지.” 그들의 대화는 최근 미술계의 핫한 화가 중 하나인 데미언 허스트에 대한 논평에서 시작된다. “가격도 명예도 떨어졌다더군, 유명인사가 구 입한다고 해서 작품의 가치가 올라가지는 않아.” 라고 말이다. 제법 깐깐하고 고지식한 이 사람들은 진짜 예술이란 그렇게 유행처럼 번지는 것이 아니라고 여긴다. 높은 가격이 예술성을 보장해주는 세계도 불신한다. 그들이 삼십 년이 넘도록 매달리는 작가는 바로 제임스 조이스이다. 이 정도면 제법 꽤 종교적 수준이다. 두터운 신앙을 지닌 신자가 새로 이 탐구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고민하듯이 그들은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구절 구절을 읽는다.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깊은 아이러니의 동굴을 헤매듯 조이스가 남긴 문장과 문장 사이를 여행한다. 말하자면 그들은 제임스 조이스를 사랑하는 독자, 그 이상이다. 그곳은 일종의 학회이며, 성당이고, 자기 수련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들은 스 스로 말하길 제임스 조이스를 꼼꼼히 읽는 작업은 결국 자아의 발견이며 치유이다. 어떤 점에서 시대착오적으로 보이는 이 독서 모임에서 시대 착오는 그 자체가 순결한 시대 정 신의 반영이다. 지나치게 시류와 유행을 따라가는 것에는 진짜 문학이 있을 수 없다고 여긴다. 제임스 조이스의 문장을 경건하게 들여다보는 그들은 독서가들보다는 수도사와 더 닮아 있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도 그렇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공부나 대화가 어떤 대가를 바란 작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제임스 조이스로 박사학위를 쓰거나 제임스 조이스를 상품화하기 위해 읽는 게 아니다. 다만, 그들은 사랑하는 작가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조이스를 함께 읽는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공부이기에 그 대화는 매우 순수하며 깊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나이든 코치가 매일 예이츠 시를 읽듯이, 그들은 삶의 수수께끼를 조이스 안에서 본다. (강유정)

감독

  • 도라 가르시아
    Dora GARCIA
    1965년 스페인 바야돌리드 출생. 살라만카 대학교와 암스테르담 라익스아카데미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사진, 설치물, 그림, 비디오, 사운드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들을 사용하여 현 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실험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벨기에 겐트 시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 되었다.

    The Joycean Society (2013)
    The Inadequate (2011)
    The Deviant Majority (2010)
    Juqueri (2010)

Credits

  • DIRECTOR  Dora GARCIA
  • PRODUCER  Auguste Orts
  • CINEMATOGRAPHER  Arturo SOLIS
  • EDITOR  Dora GARCIA, Inneke Van WAEYENBERGHE, Thomas DEPAS
  • MUSIC  Jan MECH
  • SOUND  Laszlo UMBREIT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Auguste Orts
  • Tel  32 2 880 8560
  • E-mail  marie@augusteorts.be